파리 5 번 갔다 온 사람이 쓰는 파리 여자 혼자 여행 후기 그리고 안전하게 여행하는 팁!
지극히 개인적인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고 내 주관이 들어갔기 때문에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서 참고하고 맹신하지는 말 것을 서두에 말하겠다.
혼자 여행은 파리 올림픽 전에 갔었다.
여자 혼자 파리 여행하면 더 위험할까?
개인적으로 혼자 파리를 여행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건 소매치기나 사기의 표적이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었다.
근데 내 경험으로 미뤄보건데 동행이 있더라도 이런 위험에서 100 퍼센트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맨 처음 파리에 갔을 때 내가 당한 사기는 지하철 표 사기였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간 파리였는데 지하철 표 사기는 나름 신종(?) 사기였는지 유튜브/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없었고
그렇게 나는 사기당했다.
정신없게 플릭스 버스 정류장을 나와서 가장 bercy 베흑씨 역에 가서 표를 사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가 직원이라고 도와주겠다고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경계를 완전 늦추지는 않았지만 직원이냐는 질문에 자기가 직원이라고 답하기도 했고 (믿으면 안됐어^^)
목에 나비고 카드 같은 걸 걸고 있어서 직원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현란하게 손을 움직이며 티켓 머신 스크린을 눌렀고 인당 약 35유로를 지불해야한다고 했다.
결제를 하려고 하니까 프랑스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고, 우리가 프랑스 로컬 카드가 없으면 자기한테 현금을 주면 자기가 표를 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마음이 급했던 우리는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홀라당 넘어갔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준 건 일회용 티켓이었고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는 그 티켓을 두 번째로 이용했을 때, 티켓이 invalid라고 떠서 당황을 했다.
직원에게 말하니 유검스럽게도 사기를 당했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시간이 지난 뒤 생각해보니 수상한 게 한 두개가 아니었지만 그땐 마음이 급해서 이런 사고가 불가능했다.)
이번에 혼자 파리를 갔을 때도 내 앞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떤 사람이 아주 비슷한 수법으로 접근하는 걸 봤었다. 오히려 혼자 있는 나에겐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 어차피 동행이 있어도 표적이 될 사람들은 표적이 되기 때문에 혼자라고 더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네 번째로 파리에 갔을 때는 유럽에서 공부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한 것이었다. 그중 한 친구가 지갑을 분명 책가방 안주머니에 넣고 메트로를 탔다. 메트로에서 어떤 낯선 사람이 그 지갑을 그 친구에게 돌려줬다(?).
아마 소매치기 목적으로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빼 갔는데 현금이 없고 카드만 있어서 돌려준 것 같다. 나는 이때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 사건의 현장에도 내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동행이 있다고 안전이 보장된 게 아니다. 혼자 여행하던 같이 여행하던 계속 주의해야한다.
에펠탑
내가 생각하기엔 파리에서 소매치기나 이런 사기에 노출되기 가장 쉬운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다.
보통 여행객들은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다닐 텐데, 내가 느끼기에 이런 지역은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치안상 위험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또 맨 처음 파리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서 '파리는 무법지대인가...? 모든 대중교통은 소매치기범으로 가득 차 있고 길거리에서도 물건을 도난당하기 너무 쉬운 그런 도시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내가 내 정신머리만 잘 챙긴다면 생각보다 꽤 안전한 곳이었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안전하게 파리 여행을 했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혼자 여행을 했는지 팁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파리 소매치기 방지 팁
1. 귀중품은 안주머니에
긴팔을 입을 수 있는 계절/날씨에 파리를 여행한다면 안주머니가 있는 옷을 입기를 강추. 혼자 파리를 여행할 때 나는 안주머니가 있는 자켓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그 안에 휴대폰, 여권, 지갑을 넣고 다니니 정말 편했다. 일단 안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남이 쉽게 만질 수 없을뿐더러 나도 계속 물건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다.
2. 관광객처럼 안 보이기
한국에서 놀러 온 사람들은 딱 보면 '아 관광객이다!'라는 분위기를 풍긴다. 소매치기범들이나 사기꾼 입장에서는 현지인들보다 파리를 잘 모르는 관광객에게 접근하는 게 더 쉬울 것이다. 그리고 일단 아시안이면 눈에 띄기 때문에 타깃이 되기도 쉽다.
옷을 편하게 입으면 등 덜 관광객처럼 보이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혼자 파리에 갔을 때 운동화+청바지+플리스+에코백 이렇게 다녔는데 아무도 안 다가왔다. 피곤해 보이는 표정도 필수임.
추가로 나는 너무 완전히 무장한 티를 내지 않는 걸 선호한다. 예를 들어서 가방 지퍼 옷핀으로 고정하기라던가... 이런 티 나는 방식은 오히려 '나 관광객이야!'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본인이 이게 더 안전하다고 느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3. 핸드폰 도난줄이나 그립톡 준비하기
나는 길거리 소매치기를 목격하거나 당한 적은 없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파리에 갈 때마다 핸드폰 도난줄을 꼭 챙겼다.
다이소나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머리끈과 핸드폰을 도난줄로 연결하고 다녔다. 파리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내 친구는 도난줄 대신 손을 낄 수 있는 밴드가 부착된 핸드폰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핸드폰을 꽉 쥐고 다녔다.
4. 에코백 + 옷핀 조합 활용하기 / 가방 항상 몸에 밀착하기
훔칠 물건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에코백을 애용했다. 문제는 에코백들이 보통 따로 지퍼가 달려있지 않아서 도난 위험이 좀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나는 에코백 안쪽에 옷핀을 달고 거기다가 핸드폰 도난줄을 연결했다. 그리고 그 도난줄에 지갑을 달고 그 위는 물건들이나 옷가지로 덮었다.
부득이하게 백팩을 들고 다닐 때는 앞으로 매고 다녔다. 현지인들은 그냥 평범하게 매고 다니지만 나는 관광객이니까... 타겟이 되기 쉬우니까.. 더 조심하려고 했다.
5. 대중교통에서 웬만하면 핸드폰 꺼내지 않기
대중교통에서 소매치기가 가장 흔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핸드폰을 꺼내지 마시길. 가능하면 내가 내릴 역이나 방향을 지하철 역으로 가기 전에 외우고 지하철을 타려고 했다. 사실 내가 좀 과잉조심한편이다. 내 친구들은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하면서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아주 잘 쓰고 있다. 물론 도난방지줄 없이! 하지만 나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서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도 저도 다 싫은데 걱정은 된다? 그럼 대중교통을 안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내 친구들 중 파리에 가서 대중교통 1도 안 쓰고 걸어다니기만 한 친구들도 있음.
6. 귀중품 절대 겉옷 주머니에 넣지 않기 (특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지인 중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언니가 파리에서 메트로 이용할 때 잠깐 핸드폰을 겉옷 주머니에 넣었다가 핸드폰을 도난당했다. 나름 프랑스에서 오래 산 언니였는데 잠깐 방심했다가 그렇게 당한 것이었다. 파리에 오래 있을 수록 긴장감이 풀리기 쉬운 것 같은데 항상 조심해야함!!
7. 외국인인 당신에게 현지인이 도움을 청할 리가 없다는 사실 기억하기
현지인이 도움을 청해도 현지인에게 청하지 외국인에게 도움을 굳이 청할 이유가 없다. 사인을 받으려면 현지인에게 받아야지 왜 굳이 외국인에게 뭘 물어보겠어요ㅠ 그냥 말 걸면 높은 확률로 싸인단이거나 관심 끌고 소매치기 할 사람이라 생각하고 난 바로 도망갔다.
파리 위험 지역
파리 여행하면서 치안이 진짜 좀 안 좋다고 느꼈던 곳은 파리 북역이었다.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오는 친구를 픽업하려고 밤 10시 11시에 파리 북역에 간 적이 있었다. 친구를 만나고 전철 타러 가는데 어떤 여자가 우리를 거의 밀치면서 엄청 빠르게 달려갔고 그 사람을 어떤 남자가 소리를 지르며 쫓고 있었다. 여자는 계속 도망가다가 메트로역에서 뛰어내린 후 지하철이 오는 방향으로 달려갔고 전철이 연착됐다. 북역 치안이 안 좋다고만 들었지 무슨 일이 진짜 일어나는 건 처음 봤는데, 웬만하면 그 지역은 가지 않는 걸 추천한다. 부득이하게 가야 한다면 밤보다는 낮에 가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몽마르뜨 언덕 동네
몽마르뜨 언덕은 팔지 강매단으로 악명이 높은데 올라갈 때 푸니쿨라 타고가면 괜찮다.
강매단은 걸어서 올라가는 길에서 상시 대기하고 있음.
사실 파리에는 굳이 몽마르뜨 언덕이 아니더라도 뷰 포인트가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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